이석증 증상 및 자가 치료법

이석증은 내이의 평형기관에 문제가 생겨 어지러움, 구토, 균형 감각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이석이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 반고리관으로 들어가면서 증상이 발생합니다. 아래에서 이석증의 주요 증상과 다양한 자가 치료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석증 증상이 처음 생기면 굉장히 당황하게 됩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노력하면 치료될 수 있는 병입니다.

 

목차

 

 

이석증의 주요 증상

회전성 어지러움

이석증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회전성 어지러움입니다. 마치 주변 환경이 빙빙 도는 느낌으로, 심할 경우 서 있기 힘들 정도로 심한 어지러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어지러움은 체위 변화에 따라 악화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병원에 내원하여 눈 영상을 찍어보면 눈이 한쪽 방향으로 마치 튀듯이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나타냅니다.

구토와 메스꺼움

어지러움이 심해지면 메스꺼움과 함께 구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어지러움으로 인해 자율신경계가 자극되면서 오심, 구토, 식은땀 등이 나타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균형감각 저하

이석증이 있으면 균형 잡기가 어려워집니다.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 비틀거림, 불안정한 걸음걸이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내이의 평형 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이석증을 처음 겪거나 증상이 심하면 택시 등을 이용하여 가까운 이비인후과에 내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응이 되면 괜찮은데 처음 이석증을 겪으면 균형을 잡지 못해 넘어지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이명과 청력 저하

이석증과 함께 이명, 청력 저하, 귀 먹먹함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는 내이의 다른 구조물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 이러한 증상은 다른 귀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이석증 자가 치료법

자가 치료법은 이석증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된 환자들만 시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무 지식과 정보도 없이 무리한 자가 치료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도 결국 아래의 물리적인 방법을 이용해서 이석을 제자리로 위치시킵니다.

 

에플리 수기법 (Epley maneuver)

에플리 수기법은 이석증 치료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자가 치료법입니다. 일련의 자세 변화를 통해 반고리관 내의 이석을 원래 위치로 되돌리는 방법입니다. 의사나 전문 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시행하는 것이 좋지만, 집에서도 충분히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에플리 수기법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증상이 있는 방향의 반대쪽으로 고개를 45도 돌립니다.
• 이 자세를 유지한 채로 천천히 몸을 뒤로 눕힙니다.
• 고개를 반대쪽으로 90도 돌립니다.
• 몸을 고개 방향으로 45도 돌립니다.
• 천천히 일어나 앉습니다.

각 자세는 30초에서 2분 정도 유지하며, 어지러움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시행 후에는 눕지 않고 바로 앉거나 걷는 것이 좋습니다.

브랜트-다로프 수기법 (Brandt-Daroff exercise)

브랜트-다로프 수기법은 에플리 수기법과 유사하지만, 좀 더 간단한 자세 변화로 구성됩니다. 집에서 쉽게 시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규칙적으로 시행하면 어지러움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브랜트-다로프 수기법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침대 가장자리에 바로 앉습니다.
• 증상이 있는 방향으로 몸을 눕힙니다.
• 이 자세를 30초에서 1분 정도 유지합니다.
• 일어나 앉아서 30초 정도 쉽니다.
• 반대쪽으로 몸을 눕힙니다.
• 3~5단계를 5회 정도 반복합니다.

운동 횟수와 시간은 어지러움 정도에 따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어지러움이 심할 때는 무리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정 재활 운동 (Vestibular rehabilitation)

전정 재활 운동은 내이와 중추신경계의 상호작용을 개선하여 어지러움을 완화시키는 운동법입니다. 전정 기능 강화, 균형감각 향상, 보상 기전 촉진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전정 재활 운동으로는 눈-머리 협응 운동, 균형 운동, 보행 운동 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눈-머리 협응 운동은 머리를 좌우, 상하로 움직이면서 시선은 한 곳에 고정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전정안반사를 자극하여 어지러움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전정 재활 운동은 환자의 상태에 맞게 단계적으로 적용해야 합니다. 전문 치료사와 상담을 통해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계획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스트레스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

이석증은 스트레스, 수면 부족, 피로 등에 의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들이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카페인, 알코올, 담배 등은 어지러움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절한 수분 섭취, 규칙적인 식사, 가벼운 운동 등의 건강한 생활습관도 이석증 관리에 중요합니다. 어지러울 때는 무리한 활동보다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증상이 호전되면 서서히 일상 활동량을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시 주의사항

약물 복용에 주의

이석증 치료를 위해 항히스타민제, 진토제 등의 약물이 처방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은 어지러움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킬 뿐, 근본적인 치료 효과는 없습니다. 오히려 장기 복용 시 각성 저하, 인지 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의사 처방 없이 어지러움 약을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진단 후 의사와 상의하여 약물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과도한 운동은 피해야

무리한 운동이나 갑작스러운 움직임은 이석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머리를 빠르게 움직이거나 심하게 흔드는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여가며, 어지러움이 악화되면 즉시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또한 이석증 자가 치료 운동을 시행할 때도 과도하게 하기보다는 규칙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여 어지러움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

이석증의 증상과 정도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가 진단과 치료보다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어지러움이 지속되거나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석증 이외의 다른 원인 질환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철저한 진찰과 검사를 통해 감별 진단을 해야 합니다.

이상으로 이석증의 주요 증상과 자가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석증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는 질환이지만, 올바른 치료와 자가 관리를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어지러움이 나타나면 이석증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생활습관 개선, 스트레스 관리, 규칙적인 운동 등을 통해 이석증의 재발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석증으로 고통받는 분들에게 본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